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 시즈오카, 야마나시 지방에서 일어난 관동대지진. 당시 12만 가구의 집이 무너졌고 45만 가구가 불탔으며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합쳐 40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큰 피해가 뒤따랐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더욱 아픈 기억이 있는데 당시 일본 내각은 혼란이 계속해서 심해지자 한국인과 사회주의자들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며 국민의 불만을 다른데로 돌리려 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라는 소문이었다. 

이에 격분한 자칭 일본의 자경단들은 관헌들과 함께 조선인을 체포, 구타, 학살했는데 당시 목숨을 잃은 조선인이 무려 2~3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설에 따라서는 최대 6천명 규모라는 얘기가 있다. 

당시 학살의 증언을 기록한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KBS의 역사 관련 프로그램에서 이를 보다 녹화가 중단될 정도로 분위기가 숙연했다고...

아나운서의 "우리 왜 안 배웠어?"라는 말이 가슴을 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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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