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노래와 현실은 많이 다른 모양이다.
과거 가수 김연자는 히트곡인 '아모르파티'에서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고 노래하면서 "가슴이 뛰는 대로 하면 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라고 말했다. 정말 그렇게 한 모양이다. 최근 방송된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서 가수 김연자가 자신의 인생을 털어놓았다.
김연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던 도중 난감할 수 있는 질문을 받았다. 강호동이 "남자친구가 소속사 대표"라면서 운을 띄운 것. 그러자 김연자는 자신의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알고보니 정말로 김연자의 남자친구는 김연자 소속사의 대표였던 것. 그리고 연애 기간 역시 11년으로 무척 길었다.
김연자 또한 "정말 인연이 길다"라면서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음악 학원을 다니면서 연습을 했다. 지금 남자친구도 당시 같은 학원에서 연습을 했다. 그러니까 약 50년 동안 알아온 사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연자가 남자친구에게 마음을 연 것은 일본 활동 당시였다. 김연자는 1977년 일본에 가서 활동을 했다. 약 3년 간 생활하면서 당시 김연자는 일본어도 모르는 상황에서 향수병에 시달리는 등 고생을 했다. 물론 이후 다시 일본에 가 성공을 거뒀지만 초반에는 힘든 시기를 겪었다.
김연자는 "내가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여러가지 개인 사정으로 좋지 않을 때가 있었다"라면서 "그 때 지금 남자친구가 손을 내밀어 줬다. 당시 처음으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제대로 봤다. 굉장히 남자다웠고 리더십도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인연이 닿아 지금까지 11년 째 열애 중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동거를 시작한지도 꽤 오래됐다는 것. 김연자는 지난 2013년부터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 쯤이면 결혼을 해도 될 법 하지만 김연자는 "결혼까지 가는 것은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면서 "결혼을 하고 싶지만 자꾸 미루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김연자는 조만간 결혼을 할 생긱이었다. 그는 "올해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지면 결혼식을 하려고 한다"라고 수줍게 말하면서 "남자친구는 봄에 하자고 하지만 나는 더 많은 분들에게 축복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가을 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 김연자의 남자친구는 방송을 통해 깜짝 프로포즈를 했다. 그의 남자친구는 제작진에게 요청한 곡 '웨딩드레스'를 후배 가수인 나상도와 박군이 열창하도록 했다. 게다가 준비한 장미꽃까지 선물했다. 김연자는 이 꽃을 받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프로포즈를 승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