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헛구역질이 나오는 장면, 정말 사실일까?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에서 배추 절이는 장면이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이 짧은 영상은 경악스러울 수준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상의를 탈의한 중국인 남성이 큰 구덩이 안에 소금물로 절여져 있는 배추를 굴삭기로 옮기고 있다.
여러가지 장면에서 놀라운 수준이다. 아무리 배추를 절였다고 하지만 영상 속에 나오는 배추는 먹을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다. 게다가 위생적이지 않게 사람이 안에서 배추를 휘젓고 있고 이를 옮기는 장비가 다른 것도 아닌 굴삭기라는 것에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따라서 이는 곧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설마 저런 배추를 김치로 만들겠냐며 폐기 처분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심했지만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중국의 음식 위생 관념을 질타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런 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일까? 놀랍게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영상이다. 과거 중국에서는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기 위해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비닐을 깐 다음 소금물과 배추를 넣어 절였다고. 한 굴삭기 기사는 중국 SNS에 "여러분이 먹는 배추는 내가 절인 것일 수도"라면서 해당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 현지 SNS에서는 이런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소금에 절인 배추 위에 작업자가 신발을 신고 올라서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구덩이에 배추를 쏟아붓는 장면도 보인다. 중국에서는 이런 일이 정말로 일어났다는 것.
하지만 좀 더 알아보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이렇게 구덩이를 파고 대량으로 배추를 절이는 행위를 금한 것. 중국 당국은 2019년 6월부터 동북 지역에서 이런 행위를 금지했다.
이유는 식품에 대한 관리와 환경 문제였다. 중국 당국은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오염된 많은 양의 소금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농지를 파괴시키고 있다"라고 금지 처분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수많은 중국산 음식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 어찌보면 이번에 등장한 절임 배추 논란은 쌓여오던 중국산 음식에 대한 불신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