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 논란과 일베 논란이 결합되니 순식간에 폭락했다.
최근 요리 유튜버 고기남자가 페미니스트 논란에 이어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베' 논란까지 터지면서 악재를 연달아 만나고 있다. 이로 인해서 100만 구독자가 눈 앞인 상황에서 무려 10만 명 넘는 구독자가 고기남자에서 이탈한 상황. 그는 사과도 했지만 좀처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작은 페미니스트 논란이었다. 지난해 6월 27일 고기남자는 '스페어립 바베큐는 집에서 하세요'라는 영상을 올렸다. 여기서 영상 7분 쯤에 고기를 먹는 모습에서 '허버허버'라는 자막이 들어갔다. 네티즌들은 이 '허버허버'라는 단어가 페미니스트 용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고기남자를 향해 '남자 페미니스트'라고 비난하자 고기남자는 "대혐오의 시대. 이 바쁜 인생살이에 시간들도 넘치는구나"라고 발끈했지만 오히려 반발은 더욱 커졌다. 고기남자는 결국 '전 절대 절대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당시 그게 그런 용어로 쓰인다는 건 꿈에도 생각 못했다. 앞으로 영상 제작에 주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고기남자에게 일베 논란까지 터졌다는 것. 네티즌들은 고기남자가 일베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쓴다며 증거를 제시했다. 특히 고기남자는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네티즌들과 대화하던 중 '덜렁덜렁'이나 '자보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다른 곳에서는 '읏흥'이나 '응디'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네티즌들은 '자보합'이라는 말이 남성과 여성의 성기가 합친다는 일베 용어라고 주장했고 '읏흥'이나 '응디'라는 단어 역시 과거 일베에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단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고기남자가 일베 회원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유튜버 고기남자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목소리와 손동작으로 요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초창기에는 고든 램지 레시피나 도마 시즈닝 등 이미 나와 있는 조리법을 기반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많은 구독자들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자 고기남자는 좀 더 독창적인 영상으로 더욱 인기를 얻었다. 그는 레시피를 연구해서 고기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헬스에 몰두한 남자로 근육남 컨셉을 부각시켜 구독자들에게 더욱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게다가 그의 이미지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음식을 만들어 이웃들, 가족, 지인들과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여러 유튜버나 유명인들과도 콜라보를 진행해 같이 나눠먹거나 주변 농가에도 음식을 돌리기도 했다. 자신이 만든 음식을 나눈다는 선한 행동이라고 보여졌다.
그렇게 고기남자는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2021년 3월에 접어들자 구독자 99만 9천명으로 100만 구독자를 눈 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페미니스트 논란과 함께 일베 논란까지 터지기 때문에 구독자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국 그는 무려 11만 명 이상의 구독자가 빠져나가는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