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할 만한 일이다. 처벌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상북도 상주에서 개를 차량 뒤에 매단 채 질질 끌고 다닌 차량이 발견됐다. 결국 이 개는 죽었다. 최근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혹한 동물학대 이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동물자유연대는 충격적인 영상을 게재했다. 이들은 "지난 3월 7일 오전 10시 38분쯤 경북 상주시 모서면 국도상에서 차량 뒤편에 개를 목매달아 끌고 다니다 죽게 했다는 제보를 접수받았다"라면서 "동물학대 사건이 분명하다고 판단된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제보자의 내용을 바탕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7일이었다. 제보자는 갤로퍼 차량이 시속 6~80km로 달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놀라운 것은 차 뒤였다. 차량 후방에는 개의 목에 끈을 묶어 매달아놓고 있었다. 개는 빠른 속도의 차에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이 장면을 발견한 제보자는 급히 차를 돌려 갤로퍼의 뒤를 쫓았다. 가는 길도 지옥과 마찬가지였다. 도로 위에는 개가 흘린 것으로 보이는 피가 흥건했다. 발견했을 당시 개는 이미 죽은 것으로 보였다. 미동조차 없었기 때문.
차에 매달려 있던 개의 상태는 처참했다. 다리에는 피멍과 혈흔이 남아 있었고 살아있을 때는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달렸던 모양인지 네 발 모두 뭉개져 있는 상황. 출혈이 일어난 뒤 털과 엉켜 굳는 바람에 보랏빛이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제보자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이후 이를 세상에 공개했다. 그리고 동물학대 사건에 해당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들은 "학대자가 살아있는 개를 차에 묶고 달렸다"라면서 "목이 묶인 개는 차량 속도를 따라잡으려 죽을 힘을 다해 달리다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사건에 대해 "노상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명백한 동물학대 사건"이라면서 "학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엄중처벌하기 위해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 추가 제보 접수 및 시민 탄원 서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동물자유연대가 제출한 고발장은 상주경찰서에 접수된 상황. 상주경찰서 측은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미 피의자가 누구인지 특정했기 때문에 조만간 그를 소환해서 조사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