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의 한 매춘 시설에서 놀라운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얼굴에 화장을 하고 귀걸이를 한 채 쇠사슬에 묶여 더러운 매트리스 위에 감금되어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오랑우탄. '포니'란 이름을 가진 이 암컷 오랑우탄의 정체가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던 사건이었다.
이 매춘 시설의 주인은 포니의 털을 모두 깎아 벌거숭이로 만들었고 향수를 뿌려대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포니는 심각한 피부 질환을 앓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화장과 귀걸이를 했고 한 쪽 팔에 쇠사슬로 족쇄를 채우는 등 상상도 못한 일이 현실 속에서 벌어졌다.
어렸을 때 납치된 포니는 인근 팜오일 농장에서 6년간 갇혀 지냈으며 이른바 짐승만도 못한 남성들의 성매매 대상이었던 것. 심지어 포니는 남성들의 요구에 맞춰 각종 성행위를 하는 법까지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포히와 한번 성관계를 하기 위해 인간들이 낸 금액은 약 2파운드, 한화로 3000원도 안되는 금액이었다.
이랬던 포니,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다행히 최근 공개된 포니의 근황은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포니를 구했던 구조단은 오랑우탄이 보통 7살~11살까지 어미와 지낸 뒤 독립하는 것에 반해 포니는 그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야생으로 돌려보내는게 불가능하다고 판단, 새로운 안식처로 이송됐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홀로 둥지도 만들 줄 알고 재활센터에 있는 서식지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그렇다고 해도 정말 포니 사태를 겪으면서 인간은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 것인지 지금도 소름이 끼칠 정도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