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담이 참패했다. 개표 초반 국민의힘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각각 과반 이상을 득표하며 여당 후보를 앞서나갔다.
특히 서울에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텃밭인 구로구에서도 현재까지 오 후보가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0시 기준 서울시장 선거는 0.87%(4만2241표)가 개표한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2만5091표(59.83%)를 얻어 1만5500표(36.96%)를 받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9591표 차이로 앞섰다.
지역구별로 살펴보면, 박 후보가 18대부터 20대 총선까지 내리 3선(구로구을)을 했던 구로구에서도 개표율 9%를 넘긴 가운데 오 후보가 7766표(59.71%)를 득표하며 4856표(37.33%)를 얻은 박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투표율 1~3위이자 야권 텃밭으로 평가되는 강남 3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중 개표가 시작된 송파구에서는 오 후보가 6085표(63.86%)를 얻어 3177표(33.35%)를 얻은 박 후보를 두 배 가까이 앞섰다.
부산시장 선거는 10.56%(16만3348표)가 개표한 가운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10만2802표(63.38%)를 받아 5만5111표(33.97%)를 받은 김영춘 민주당 후보에 4만7691표 앞서고 있다.
앞서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59.0%, 박영선 37.7%를, 부산시장 선거에서 박형준 64.0%, 김영춘 33.0%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결과를 놓고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쓴소리를 했다. 손 전 의원은 7일 "(지난해) 총선 승리는 대통령 덕 없이 자기들이 잘나서 된 듯 설쳤는데 이번에는 누구 탓하나 보자"고 꼬집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저녁 4·7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밀리는 결과가 나오자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서울 41개 지역구 민주당 의원 이름과 투표율, 득표율, 누가 올려달라. 매우 궁금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후 잇달아 페이스북 글을 올리며 민주당의 '전략 실패'를 저격하고 나섰다.
손 전 의원은 "고작 1년 남짓 시장이다. 민주당이 정신 차릴 시간이 충분하다"며 "온 국민이 나서서 혼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별 분석이 없다. 지역구 별로 결과수치를 살피면 답이 보일 것"이라며 "전술과 전략 모두 실패"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포스터, 점퍼, 현수막 보는 순간 하늘이 노랬다. 민주당이 그랬나 후보가 그랬나"라며 꼬집었다.
[사진] 국회출입기자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