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은메달, 아시안게임 2연패, 보스턴마라톤 우승 등 우리나라 간판 마라토너였던 '봉달이' 이봉주는 '근육이상증'으로 허리조차 제대로 못펴고 있지만 "제가 누굽니까?, 마라톤을 한 사람이다"며 반드시 일어나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봉주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일종의 '근육이상증'이지만 아직까지 정확은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배쪽, 복직근쪽에서 경련이 계속 일어나 근육을 계속 당겨 허리도 펴기 힘들고 지팡이를 짚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좀 많이 찬다"고 현 몸상태를 설명했다.
"1년동안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병원들은 다 가봤고 한의원도 몇 달 동안 다녀봤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가 없다"고 한 이봉주는 '척추 6번, 7번 사이에 낭종이 신경을 누르면서 생긴 병이다'라는 진단도 " 정확한 게 아닌 것 같다"며 아직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알렸다.
그렇기에 "수술을 해야 될지 말아야 되는 건지 아직 확실하지가 않아 좀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저도 저지만 옆에서 이렇게 지켜보는 사람도 마음이 많이 아플 것"이라며 "특히 제 안사람이 옆에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해 되게 안타깝다"고 부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나타냈다.
진행자가 "천안시가 모금운동을 하고 이봉주 선수 응원하는 마라톤대회도 여는 등 많은 분들이 발벗고 나섰다"고 하자 이봉주는 "저를 응원해 주는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털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될 것 같다"며 "제가 누굽니까? 마라톤을 한 사람인데 잘 이겨내고, 털고 일어나겠다"고 했다.
[사진] TV조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