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의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얼마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허경영 국가혁명당 총재가 갑작스럽게 소송을 언급했다. 그는 거주지인 양주 하늘궁에서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지지자들의 아우성에 견딜 수 없을 정도"라면서 당선무효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허 총재는 52,107표를 얻었다. 득표율은 1.07%로 상당히 적지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허 총재는 오히려 "득표율이 너무 낮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허 총재는 여야 기성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보여준 관심에 비해 표 수가 너무 적다고 말한다. 그는 "선거가 끝난 후 1%가 조금 넘은 지지율에 지지자들이 매일같이 자기 표가 어디갔느냐면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라면서 "득표율이 최소 10% 넘는 것은 당연하고 자체 분석으로는 14% 가까이 나올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그는 당선무효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허 총재는 "당선무효소송을 하면 투표함을 보전해 검표를 다시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개표 과정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향후 지지자들의 여론을 수렴해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허 총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을 돌이켜보며 공정하지 못한 선거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결과적으로 개개인의 주관을 마비시켰다"라고 주장했고 "선거법상 선거운동기간이 아니지만 당내 경선과 단일화를 빌미로 여론조사와 토론회를 열어 여야 정당과 이름을 미리 홍보했다"라며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허 총재는 여야의 거대 정당 후보들만 앞 번호의 기호를 받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허경영처럼 먼저 후보로 결정된 인물은 빼고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도 않은 사람들만 놓고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이렇게 불공정한 행태들의 반복으로 인해 여당과 야당에 표가 몰리게 되고 그 결과 거대 정당이 수백억원의 선거 보조금을 쓸어가고 기탁금까지 반환받게 됐다"라면서 "이러한 불공정한 문제를 내년 대선 때까지 끊임없이 제기해 투쟁할 계획"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