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부선씨는 자신이 선거의 희생양이었다며 한탄한 뒤 이제 곧 대선의 계절이 오기에 어김없이 '음모와 의혹'이 난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김부선씨는 차기 대권 후보들의 부인들을 향해 마녀사냥이 시작될 것이니 각오를 단단히 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전 경기지사 선거 때 자신의 의도와 전혀 관계없이 '여배우 스캔들'이 불거졌으며 이로 인해 자신과 딸이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당시 "여야 정치인들은 권력에 취해 우리 모녀의 인권따위는 개의치 않았다"며 정치인들이 자신을 정쟁의 도구로 마음대로 사용했고 마음의 상처와 조롱 등은 온전히 자신이 받아야 했다고 분노했다.
김씨는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주겠다고 했던, 도와 주리라 믿었던 사람과 언론마저 고개를 돌려 버렸다며 그 것이 정치의 현실이었다고 씁쓸해 했다.
이어 김부선씨는 "선거철이 다가오면 또다른 마녀사냥이 필요할 것이다"며 "자 이젠 대통령 후보 마누라들 차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훌룡하신 여사님들 긴장 하시라"며 피도 눈물도 없는 진흙탕 속 정치싸움에 끌려 들어가 당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부선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3억 원대 법적 분쟁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김부선이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에 관해 밝혔다.
김부선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 형사고소 취하해 주고 강 변호사 면회를 두 번 간 적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 면회 가서 '민사 소송도 취하할 거다'라고 했더니 강 변호사가 '절대 안 된다. 그것마저 취하하면 오히려 역고소 들어올 수도 있다'고 했다"며 "그래서 민사는 취하하지 않았다. 강 변호사 촉 짱(최고)"라고 털어놨다.
앞서 김부선은 강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로 '불륜 경험'을 꼽으며 "강 변호사가 나에게 전화와 문자를 계속 했다. 다른 건 몰라도 불륜 경험만큼은 풍부해보여 내 사건만큼은 똑소리나게 잘하고 민사까지 이길 줄 알고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강 변호사가 지난 2015년 파워블로거 '도도맘' 김 씨와의 불륜으로 혼인파탄 행위가 인정돼 4000만 원의 위자료 배상 판결을 받은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부선은 "그나저나 강용석이나 이재명이 무죄 받는 것을 보면 사법개혁이니 사법정의니 하는 건 다 헛소리 같다”고 덧붙였다.
김부선은 지난 2018년 9월 이 지사를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그는 한때 자신과 불륜 관계였던 이 지사가 사실을 부인하고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간다고 주장, 이 지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가 스캔들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고, 김부선도 형사 고소를 취하했으나 명예훼손에 따른 민사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한편 김부선이 이 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3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오는 2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김부선은 승소했을 경우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미혼모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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