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광고하는 커블체어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커블체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커블체어는 에이블루가 만든 의자 제품으로 손연재를 활용한 광고와 '2+1' 전략에 힘입어 굉장히 많이 팔렸다. 2019년 71억원 수준이던 커블체어 매출액은 지난해 1,100억원 수준까지 뛰어 올랐다. 누적 판매량은 750만개까지 기록했다.
문제는 이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 일부 네티즌들은 과장광고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커블체어는 구매 후 습관을 들여 평생 바른 자세를 만들자는 내용의 광고를 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구매한 네티즌들은 "일주일 정도 꾸준히 써봤지만 너무 불편해서 방치했다"라는 내용의 후기를 올리고 있다.
커블체어의 광고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커블체어의 광고를 보면 앉으면 밀어주는 지렛대 원리라는 문구와 함께 착석 자세만 잠시 보여주고 끝난다. 특히 전 체조선수인 손연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서 커블체어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유튜브에서는 커블체어가 오히려 디스크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 재활의학과 의사는 유튜브 채널에서 커블체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엉덩이를 끝까지 붙여 제대로 사용하면 바른 자세라고 할 수 있는 커브가 나온다"라는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이 의사는 "어정쩡하거나 구부정하게 커블체어를 사용하면 오히려 골반이 뒤로 넘어간다"라면서 "허리가 펴지고 디스크를 압박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원래 디스크가 있거나 허리가 아팠던 사람들은 의자를 사용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커블체어와 관련된 공정거래위원회 국민신문고 민원도 들어간 상황.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표시광고가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만큼 소비자들은 커블체어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커블체어 제조사인 에이블루 관계자는 "커블체어는 치료용이 아니라 지렛대 원리로 특허 받은 기술로 만든 자세교정의자"라면서 "어느 정도 자세 교정에 효과가 있다는 내부 결과에 따라 제품을 양산한 것이다. 하지만 디스크까지 치료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특히 광고에 대해서도 "유튜브 등에 바르게 앉는 법 등을 설명한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라면서 "사람들의 체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 또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