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을 옹호하다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에 대한 의혹이 여럿 제기된 가운데 이번에는 추미애 전 장관이 그를 위한 글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놓고 '시민의 공익을 우선하는 유일한 시민의 방송이기에 남아야 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추 전 장관의 주장에 따르면 김어준의 방송은 언론상업주의에 맞서 고군분투 하고 있다고. 그는 "2020년 대한민국 정부가 코로나 방역에 실패했다고 온 언론이 근거 없이 두들겨 팰 때 뉴스공장만은 해외 방역 사례를 비교해가며 근거를 가지고 방역 성공을 알린 방송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주인인 시민을 위한 방송, 팩트에 기반한 방송, 시민의 알 권리를 존중하는 방송, 진실을 말하는 방송이 하나라도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라 다른 언론들이 '언론상업주의'에 너무 빠져있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문제는 그 다음 발언이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언론들에 대해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 외에 눈치볼 필요가 없이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외눈'과 '양눈'이라는 표현이 논란에 휩싸였다. 일종의 장애인 비하라는 것.
가장 먼저 나선 것은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었다. 그는 "추 전 장관의 '외눈'과 '양눈'이라는 말은 명백한 장애 비하 발언"이라고 주장하면서 "해당 장애 비하 표현에 대한 즉각적인 수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 의원은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수 있다"면서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여러 번 공개적으로 역설해오신 추 전 장관인만큼 본인의 차별적 언행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고 개선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논란의 발언 뿐만 아니라 야권에서도 추 전 장관의 글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추 전 장관에 대해 "잠잠히 계시는 게 도움이 될텐데 또 나섰다"라면서 "조국 사수에 이어 김어준 수호천사까지 나서면 우리 입장에서 나쁠 게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