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맞게 될까?
정부가 11월 집단면역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는 약 227만 명에 달했다. 2차 접종자도 10만 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2분기까지 1,200만 명을 접종하고 3분기에 2,400만 명을 접종해 9월까지 3,600만 명의 1차 접종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2분기까지는 정부가 우선 대상자로 선정한 일부 계층에 접종이 진행된다. 그렇다면 관건은 3분기다. 3분기에 접종 대상자는 대부분 일반인이다. 만 18~64세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이들이 맞게 될 백신의 종류 또한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부작용과 효능 논란에 계속해서 휩싸여 왔다. 혈전이 생기거나 사지마비 사례까지 등장하는 등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그럴 계획이 없다"라고 선을 그은 상황.
그런데 일반인 성인들에게 접종되는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정부는 백신 추가 계약 등을 통해 물량을 더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입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맞게되는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화이자 백신은 3분기부터 약 3,000만 명분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모더나 백신 또한 전체 계약 물량인 2,000만 명분 중 상당수가 3분기 또는 4분기에 도입될 예정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 시기에 맞게 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해당 백신들을 접종하게 된다는 것.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남은 물량이 얼마 없기 때문에 3분기에 접종하는 사람들이 맞게 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도입분과 이후 소진 분량까지 고려한다면 3분기 이후 남는 물량은 약 570만 명분이다.
게다가 3분기부터는 예방접종을 위탁 받은 일부 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보관 상의 이유로 인해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가능한 상황. 따라서 화이자 백신을 전국적으로 속도 있게 접종하기 부족했다.
다만 변수는 사람들의 선택이다.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가능성이 높은 2분기 접종 대상자들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기 위해 일부러 접종을 미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문가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이 안전성 우려가 높은 백신은 접종 대상자를 줄여 논란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