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현장을 목격한 뒤 40㎏이 넘는 감량과 성형수술로 '특급 미녀'가 된 뒤 불륜 등 자유로운 인생을 즐기고 싶어하는 아내로 인해 괴로움에 빠진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SKY의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애로부부) 스튜디오에는 '아내의 유혹' 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도착했다.
'애로부부'에는 방송 첫 남자 스페셜 MC 개그맨 김재우가 스튜디오에 등장해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김재우와 함께 지켜본 '애로드라마'는 성형과 다이어트(식이요법) 뒤 딴 사람이 돼 버린 아내 때문에 고민 중인 남편이 보낸 사연으로 MC들에게 깊은 고민을 안겼다.
넉넉한 외모를 가졌던 아내는 5년 전 남편의 한 차례 외도 현장을 목격한 뒤 살인적인 다이어트와 성형수술을 감행하기로 마음먹었고, 1년간 남편이 해외 근무를 다녀오는 동안 완벽한 미녀로 다시 태어났다.
그러나 예뻐진 아내는 자신을 가꾸는 데만 신경쓸 뿐 아이의 건강조차 챙기지 않는 이기적인 성격으로 변한 데다, 자신의 트레이너와 운동을 하며 진한 스킨십은 물론 불륜까지 저지르고 있었다.
현장을 직접 목격한 남편은 "남자한테 미쳐서 자기 가꾸는데만 그렇게 환장을 한 거냐"라고 분노했지만 아내는 "이제 5년 전 내 마음이 어땠는지 알겠느냐. 지금 당신 기분이 딱 당시 내 기분이다. 같은 입장이 되보니 내 기분을 알겠냐"라며 남편을 향해 물었다.
이어 아내는 "당신도 당신 마음대로 산 적 있는데 나라고 못할 건 없다"라며 분노했다.
남편은 무릎을 꿇고 5년의 시간이 지난 뒤 진심으로 다시 한번 반성하며 눈물을 흘렸고, 이에 아내는 남편의 손을 잡아 주며 관계 회복을 시도했다.
둘 사이에는 결국 아내가 원했던 대로 둘째 계획에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둘째가 임신 초기에 유산되며 부부 사이에는 다시 한번 위기가 찾아오게 됐다.
남편은 자신보다 상심했을 아내가 걱정스러워 그를 위로 했지만 도리어 아내는 "출산을 또 하면 몸매가 망가질 텐데 차라리 잘 됐다"며 "예뻐지니까 세상이 달라지더라. 예쁜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이다. 다 내 말에 귀 기울여 주고 다 나를 칭찬해 준다. 임신하면 당분간 꿈도 못 꿨을 텐데 끔찍하고 우울하다"라고 태연하게 말했다.
남편은 "제발 정신 차리라"며 아내를 다그쳤지만, 아내는 "이제 마음 편히 다시 P.T를 시작할 수 있겠다"며 "내가 예쁘긴 예쁜 것 같다.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남자들이 말을 건다. 귀찮아 죽겠다"라고 다른 인격체가 되어 버린 듯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이렇게 됐는데 이혼하는 게 어떻겠냐. 당신도 이런 나를 지켜보는 것 힘들지 않겠냐. 당신이 원하면 바로 이혼해 줄 수 있다. 나도 이제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 이혼이 싫으면 서로 터치하지 말고 자유롭게 살자 당신도 여자 만나라. 서로 구속하기에는 세상에는 즐거운 일이 너무 많다"라고 태연히 제안해 남편을 무너지게 했다.
한편 이 안타까운 사연에 김재우는 "체중감량 전 아내분께 엄청나게 상처가 많았을 것 같다"며 "내가 저 남편이라면, 이혼을 해서 모두에게 더 이상 상처가 없게 하는 게 최선일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나 홍진경과 이용진은 "외모 변화 전 아이에게 모든 것을 바치던 엄마의 모습도 일부 남아 있지 않을까?"라며 희망을 가지기를 바랐다.
반면 안선영은 "엄마 역할을 못 하는 엄마가 곁에 있는 게 더 문제일 수도 있다"며 "별거나, 아이와의 분리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라며 고개를 저었고,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은 "아내가 자신의 바뀐 외모 덕에 남편과 세상까지 모두 바뀌었다는 잘못된 믿음을 버리지 못하면, 저 부부의 관계 개선은 힘들 수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MC들은 입을 모아 "아이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결정하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방송 캡처,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