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음은 필리핀이 코로나19 재앙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는 독립기관인 옥타 리서치 그룹의 연구 자료를 인용, 필리핀의 누적 확진자수 궤적과 정책이 인도와 유사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최근 필리핀은 백신을 다량 확보함에 따라 거리두기 정책을 대폭 완화했다. 의무 격리 기간을 축소했고, 다른 거리두기 정책도 크게 완화했다.
앞서 인도는 코로나19 초기 비교적 선방하다 모디 정부의 오판으로 관련 규제를 대거 완화한 뒤 코로나19가 폭발했다. ‘코로나 쓰나미’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다.
최근 인도의 일일 확진자는 연일 30만 명을 돌파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일일 3000여명 정도 나오고 있어 화장장이 마비될 정도다.
최근 필리핀도 백신을 다량 확보함에 따라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그 결과, 최근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닐라 병원들이 과부하에 걸리고 있으며, 확진자수가 더 늘 경우, 병원 마비 현상이 올 가능성이 크다.
필리핀은 최근 일일 확진자가 1만 명씩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누적 확진이 100만 명을 돌파해 세계 26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도 1만6916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필리핀 정부가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은 필리핀이 집단면역에 필요한 70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만으로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을 이길 수 없다며 거리두기 조치를 함께 실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문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그는 코로나 거리두기에 지친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포퓰리스트(대중 영합주의자)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아시아의 대표적 포퓰리스트다. 인도와 필리핀의 공통점이 많은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