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경을 여는 나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입국시 의무격리 조치가 완화되는 만큼 관광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외국인들이라면 입국을 허용할 것을 EU 27개국에 권고했다.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한 백신은 현재까지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AZ)·존슨 앤드 존슨(얀센) 등 총 4개다. 얀센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들은 2회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친 관광객들은 이르면 6월부터 '유럽 여행'을 갈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집단 면역이 형성된 휴양지는 이미 외국인 관광객의 '2주 자가격리' 의무를 철회한 상태다.
몰디브관광청은 지난 달부터 입국일 기준 14일 이전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의 권위 있는 기관으로부터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면, 코로나19 음성 결과지 없이도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그리스도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출발일 기준 3일 이내에 발급된 음성확인서를 제출할 경우 1주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백신접종으로 집단 면역에 도달한 이스라엘은 오는 23일부터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전날(5일)부터 백신 예방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국민이 외국에서 돌아오면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는데 이 역시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에게 하나의 이점으로 작용된다.
국내 여행사인 참좋은여행은 아예 백신 접종자를 위한 '괌 4박5일'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오는 7월21일부터 9월18일 추석 연휴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출발한다.
이에 국내에선 이른바 '노쇼(No-show·예약 불이행) 백신'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개봉 후 6시간 내 폐기원칙'에 따라 노쇼로 인한 백신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원하는 사람' 누구나에게 백신 접종을 가능케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발견되고 있는데다, 백신을 맞고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아직 해외여행이 조심스럽다는 반응도 일각에선 나온다.
[사진]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