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충격적인 과거를 고백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수미산장'에서 이혜정이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혜정과 함께 개그우먼 홍윤화가 출연했다. 특히 이혜정은 방송에서 살이 상당히 많이 빠진 모습으로 등장해 출연진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게 했다. 알고보니 10개월 동안 12kg를 감량했다고.
이혜정은 다이어트에 대해 "건강검진을 했는데 당뇨 초기 단계로 나왔다. 아버지가 당뇨로 돌아가셔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라면서 "아들 말에 화가 나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엄마가 늙어서 보살필 기운이 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 걔가 그렇게 X가지가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혜정은 결혼 당시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이혜정의 남편은 고민환 박사로 산부인과 의사다. 두 사람은 1979년 3월에 결혼했다. 이혜정은 "결혼을 망설였지만 엄마가 남편을 너무 마음에 들어 하셨다"라면서 "엄마는 모진 말로 결혼을 설득했다. 아버지는 내 편이었지만 결국 24살에 떠밀리듯 결혼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혜정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고. 특히 고부갈등이 심했다. 이혜정은 "어머니가 나를 동등한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다"라면서 "가족들이 다 식사를 해야 내가 밥을 먹을 수 있었는데 어머니는 꼭 식사를 마치고 식탁에서 신문을 보셨다. 그런 어머니 발밑을 걸레질하고 그랬다. 그 때 자존감이 바닥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게다가 이혜정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것도 그에게는 외로움이 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혜정의 아버지는 제지 기업을 운영했던 이종대 회장이다. 이혜정이 해외 출장을 떠난 사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혜정은 "벨기에 출장길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들었다"라면서 그리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혜정은 이 이야기를 하면서 남편의 외도에 관해 밝혔다.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고. 당시 이혜정은 "남편한테 어떡할 거냐고 물으니 '당신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 여자를 사랑한다'라고 하더라"면서 "분했다. 불륜을 빨리 접어보겠다고 하더라. 기다려달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이혜정은 남편의 외도 상대까지 직접 봤다고. 이혜정은 "상대 여자를 봤다. 나보다 네 살 어렸다"면서 "처음에는 환자와 의사 사이로 만난 것이었다. 그 여자를 봤는데 '딱 그 여자다'라고 느껴졌다. 인물이 나보다도 없었다. 남편이 여자 보는 눈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혜정은 "다 용서할 테니 대구에 오면 가만 안 놔둔다 했다. 그 이후로 여자 문제는 없다"라면서도 "아직도 그 일이 상처다. 지금도 부산에 학회가 있으면 못 가게 한다. 행복하진 않다. 그 사람과 화해는 했는데 용서는 안 된다"라고 눈물을 흘려 모든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