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에 독도를 새긴 한반도 지도를 넣어 도쿄올림픽을 '독도올림픽'으로 만들자."
광주시 산하기관장이 일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해묵은 독도 논쟁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자 이색적인 제안을 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최근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지도에 독도를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하자 일본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는 '스포츠와 정치적 사안을 연결짓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도 뒷짐만 지고 있다.
일본과 IOC의 이런 형태에 국내 정치권 일각에서는 도쿄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독도올림픽으로 만들자'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김강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은 4일 "도쿄올림픽을 독도올림픽으로 규정하고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피해를 당한 모든 나라와 연대하자"고 제안했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보이콧보다는 일본의 얕은 잔꾀를 세계에 알릴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특히 그는 구체적 계획으로 우리 선수단의 모든 공식 홍보물과 운동복, 운동기구 등에 독도를 새긴 지도를 넣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IOC 역시 이를 정치적 이용을 이유로 규제할 명분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IOC는 과거 평창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를 일본이 문제 삼자 중재에 나섰고, 정부가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빼도록 노골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도쿄올림픽을 일본제국주의 연장 올림픽으로 단정하고 일제에 의해 피해를 당한 모든 나라와 연대하자"면서 "우리의 한 단계 격이 높은 현명함으로 잔꾀를 부를 부린 일본과 IOC의 처사를 세계적 조롱거리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명하고 재미있게 독도의 주인으로서 이번 도쿄올림픽을 '한민족의 배짱'으로 맞이하자"고 끝을 맺었다.
도쿄올림픽은 7월23일 개막해 8월8일까지 개최된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