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에게 '성매매' 기사 일러스트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조 전 장관은 "상습범이다"며 용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선일보는 23일 오전 11시50분 홈페이지를 통해 "21일 오전 5시에 게재된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다"며 "이 일러스트가 '조국씨와 조민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인 결과, 이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조국씨 관련 기고문(본지 2월 27일자)에 썼던 일러스트로 담당기자가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이를 싣는 실수를 했다"며 "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고 인정했다.
조선일보는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제 딸과 관련한 악의적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번째 사과로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다"며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조선일보 관련 일러스트를 본 뒤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이냐"며 "그림 뒤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이정헌 화백 그림 모방)으로 보인다, 왜 실었는가"며 가족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냐고 분개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8월 29일자 2면을 통해 "조민씨, 연세대 의료원에 사과드립니다"며 "전날 보도한 '조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이다, 의사고시 후 여기서 인턴하고 싶다'라는 기사가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부정확한 기사였다"고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사진] 조선일보 캡처,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