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에서 10층짜리 아파트가 28시간45분 만에 지어져 화제다.
지난 17일 중국의 브로드그룹은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10층짜리 아파트를 짓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아파트가 하루 남짓한 시간 만에 완공될 수 있었던 이유는 '조립식'이었기 때문이다.
업체는 공장에서 표준 크기를 맞춘 컨테이너 20개를 제작한 뒤, 이를 레고 블록을 쌓듯 차곡차곡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 규격에 맞춰진 컨테이너 사이는 볼트로 고정하고, 이후 전기·배관 공사 등을 진행했다.
마치 장난감을 조립하듯 딱 들어맞는 공사 영상을 보면 희열이 느껴지기도 한다. 20가구가 들어선 총 10층 높이의 이 아파트의 한 채 가격은 배송비를 제외하고 300만 달러(약 34억원)으로 알려졌다.
브로드그룹은 이 건물을 '리빙 빌딩'(Living Building)이라고 이름 짓고 "세계에서 가장 짧은 공사 기간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진동에 강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필요한 경우 분해나 이동도 가능해 주거용 고층 건물이나 기숙사, 호텔, 병원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립식 공법으로 최고 200층 높이의 건물까지 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건물 내부 역시 눈길을 끌었다. 탁 트인 전망에 거실과 주방이 넓어 쾌적한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한편 브로드그룹이 공개한 이 영상은 24일 기준 조회 수 45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 건물의 내구성과 안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 브로드그룹 유튜브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