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최대 화두는 건강을 비롯한 '안전'이다. 한국 선수단은 안전한 식자재 확보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장인화 대한민국 선수단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신치용 선수촌장 등은 28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방사능 오염 식자재 문제, 욱일기 경기장 반입 문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독도 자국 영토 표기 논란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장인화 선수단장은 선수들의 먹거리 문제에 대해 "급식 지원 센터에 지원해야할 식자재를 보냈다.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육류, 과일, 수산물 등에 대해서는 검증된 식자재를 조달 받아 공급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경기장이나 훈련장으로 이동할 때는 도시락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IOC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과 함께 식자재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산물 등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도 교육을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경기장에 반입했을 경우에 대해서는 중국, 러시아 등과 협력해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기흥 회장은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 응원은 하지 못할 것이다. IOC나 조직위원회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자제시킬 것으로 믿고 있다"며 "중국 러시아와 함께 협력할 계획이다. 이미 사전 교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도 문제 등에 대해서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기흥 회장은 "유승민 위원과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 바흐 위원장과 독도 표기 문제 등을 논의하려고도 했는데 올림픽 개최가 얼마 안 남아서 불가능했다. 가능하면 일본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이미 백신 접종을 마무리했고,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제 대회를 경험한 만큼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다만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개인별로 주의할 수 있게 따로 교육을 진행하고,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방역 전문가 3명도 파견할 계획이다.
도쿄 올림픽은 오는 7월23일부터 8월8일까지 개최된다. 전세계 206개 국가 약 1만5000여명이 참가해 33개 종목(48개 세부 종목, 339개 세부경기)을 놓고 혈전을 펼친다.
한국은 29개 종목에서 총 226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금메달 6~7개로 종합순위 10~15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단 본단은 내달 19일 일본에 입국, 올림픽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코로나19, 개최 불확실성, 일본 이슈 등 우리 선수들이 삼중고를 겪어왔다"며 "대회 초반 양궁과 태권도가 있는데 이 종목들에서 잘 풀어가고, 인기가 높은 축구, 야구 등 구기 종목이 마무리를 잘 장식해주면 멋진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기흥 회장은 "여러 문제로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 이기고 돌아올 수 있게 국민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열띤 성원을 당부했다.
[사진] 픽사베이,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