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들어 오는 7월 예정된 백신 접종자 실외 마스크 의무해제에 대해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말이 있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두차례(얀센은 한차례) 접종해야 하는 백신을 1차만 맞더라도 7월부터는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다.
그러나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전파력이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김부겸 중대본 본부장(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접종을 한번이라도 맞은 분은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변이 바이러스 등 상황이 악화되면 언제든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특정 변이 바이러스를 측정하기 보다는 확진자 숫자에 따라 봐야 한다"며 "(마스크 재의무화에 대해서는) 확진자 증가 상황을 보면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내의 경우는 마스크 착용이 무조건 의무화 되어 있고, 실외도 접종자는 완화가 되지만, 다중이 많이 가는 집회나 축구장·공연장 등은 의무화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픽사베이,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