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31)가 성매매 알선 혐의 등과 관련한 재판에서 '잘 주는 애들'이라는 질문에 오타라고 주장하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30일 오전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와 관련한 9개 혐의에 대한 24번째 공판이 열렸다.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승리는 공판에 출석해 과거 자신이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 남긴 메시지인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 등에 대한 질문에 "그 메시지는 7년 전 카톡(카카오톡)이며 나는 아직도 '잘 노는 애들'이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승리는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자동 완성 기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여러분께 송구하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 전반에 대해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37)이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 이전 입장을 고수했다. 승리는 "바로 옆집에 부모님과 동생이 거주하는데 자택에서 그럴 수 없으며 활발한 활동 중이던 상황이라 그런 관계를 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현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는 승리와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식품위생법위반 △업무상횡령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성매매알선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위반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성매매) △특수폭행교사 등 총 9개 혐의를 다루고 있다.
한편 승리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여러 차례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와 도박자금을 달러로 빌리면서 사전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기소됐다. 또 2015년 9월~2016년 1월 해외 투자자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 등도 검찰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더불어 '몽키뮤지엄'을 운영할 당시 업소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구성해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도 있다.
당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 승리 사건이 배당됐지만, 재판 기일이 정해지기에 앞서 승리가 지난해 3월9일 강원 철원군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현역 입대했다. 승리는 신병교육대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5군단 예하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았다. 이에 서울중앙지법은 그해 5월15일 승리 사건을 제5군단사령구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송했는데, 직접 재판을 맡지 않고 다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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