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시 한 번 성별에 대한 문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하철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글이 올라왔고 이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논쟁에 참여하고 있다. 다름 아닌 여성의 구조 문제다.
글 작성자는 지난 3일에 벌어졌던 일에 대해 전했다. 당시 서울 지하철 3호선 열차 안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한 여성이 지하철에 있다가 갑자기 쓰러진 것. 아예 드문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작성자가 글을 일부러 쓴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당시 주변의 상황 때문이었다.
작성자는 '쓰러진 여성이 짧은 반바지에 장화를 신고 있어 신체 노출이 조금 있었다'라고 전하면서 '이 때문에 해당 칸에 있던 어떤 남성들도 그 여성을 부축하거나 도울 생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해당 여성의 복장으로 인해 남성들이 성추행으로 오인 받을까봐 섣불리 나서지 않았다는 것.
결국 이 여성은 어쨌든 도움을 받기는 했다. 작성자는 '결국 아주머니와 젊은 여성들이 도와서 지하철 밖으로 여성을 부축해 나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작성자가 쓴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남성들이 가만히 있는 것이 옳느냐는 이야기다.
일부에서는 '괜히 나서서 돕다가 성추행범으로 몰리는 것보다 가만히 있는 것이 현명하다'라면서 '여자를 도우려고 나섰다가 고소 당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인사불성인 여성을 도우려고 했다가 되려 성추행범으로 고소를 당할 경우 더 큰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
실제로 얼마 전 음식점 화장실에서 쓰러진 여성을 부축했던 한 남성이 재판까지 가 1심에서 무죄를 받은 경우가 있다. 당시 해당 남성은 식당 화장실에서 문을 닫지 않은 채 구토를 한 뒤 밖으로 나오려다 자리에 주저앉은 여성을 일으켜 세워줬다. 그런데 해당 여성이 남성을 자신의 신체를 만졌다며 고소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와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람이 쓰러졌는데 그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인간적이지가 않다'라면서 '일단 사람부터 살리고 보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성별 갈등이 심해지면서 이런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한 사마리아인 법'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실정법에 대한 지적도 있다.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항목이 있지만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만 적용이 되기 때문에 선한 일을 하게 되더라도 성추행범으로 몰리거나 억울한 일을 당할 수가 있다는 것. 향후 이 논란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