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또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방역수칙을 어기는 바람에 운영 중단 명령이 내려진 사랑제일교회가 다시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바람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극우 성향의 전광훈 목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방역 수칙 위반을 비롯해 철거 등 여러가지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최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대면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운영 중단 명령이 내려진 상황에서도 이를 무시하고 교회 문을 연 것. 실제로 사랑제일교회에는 제법 많은 교인들이 참석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사랑제일교회는 수도권에서 종교 시설의 대면 활동이 금지된 가운데 150여명이 참석한 대면 예배를 진행해 과태료 150만원과 운영 중지 처분이 내려진 상황이다. 사랑제일교회는 법원에 집행정지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
사랑제일교회 측은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명부 또한 작성하고 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한 교인은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 복종하지 사람에 복종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수칙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뿐만 아니라 사랑제일교회는 공무원들의 현장 점검을 거부하기도 했다. 대면 예배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방문했지만 이들을 막아선 것. 교회 관계자는 "행정명령이 무슨 법이냐"라면서 "헌법보다 행정명령이 위에 있느냐. 돌아가라"고 공무원들을 쫓아내기도 했다.
이날 사랑제일교회는 100명이 넘는 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가량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광훈 목사를 포함해 연단에 선 사람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모습도 포착됐다. 전광훈 목사는 "차라리 예배를 드리지 말라고 하면 죽음을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전광훈 목사는 만일 시설 폐쇄 명령이 내려지면 더 큰 예배를 열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다음주부터 교회 예배당을 폐쇄한다고 한다"라면서 "차라리 잘됐다. 다음주에 우리는 광화문으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 단위의 예배를 열겠다는 것.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측은 규정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랑제일교회의 대면 예배 참석자 규모를 확인하는 등 상황을 채증한 이후 시설 폐쇄를 포함한 행정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