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최근 사회복지사인 아내가 복지센터 대표에게 수 차례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내가 직장상사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이 청원은 피해자의 남편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내가 지난 4월부터 노인복지센터 대표 B씨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B씨는 센터 대표이자 원장의 아들로 대표의 권한을 이용해 위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아내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고 A씨와 초등학생인 세 아이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현재 A씨는 직장을 포기한 채 아내 곁을 지키고 있고 아이들은 엄마를 잃을까봐 불안에 떨며 울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망나니의 썩어빠진 욕정 때문에 저희 가족 모두가 끝없는 어둠으로 떨어졌다"라고 분노하면서 경찰을 향해서도 "성범죄는 초동 수사가 중요한데 고소한지 보름이 넘도록 피의자에 대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 의무가 있는 여성가족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당 복지센터와 B씨를 엄벌해달라고 했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해당 시설 영구 폐쇄를 요청했다. 이 사건은 공중파 뉴스에도 등장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반박 글 또한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으로 해당 청원글의 반박글이 함께 유포되고 있다. 여기에는 정 반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회복지사가 성폭행을 당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륜을 저지르는 중이었고 남편이 과한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
심지어 A씨와 B씨가 서로 주고받았던 것으로 추측되는 메시지 또한 함께 공개됐다. 여기에는 '오피스 와이프'라는 등 서로 애정 표현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사람은 "카톡 대화 내용은 아이들이 어린 그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취재기자나 경찰에도 제공하지 않았다"라면서도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A씨가 자신의 불륜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면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이 B씨에게 합의금 4억을 주지 않으면 성폭행범으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했고 이에 응하지 않자 성폭행범으로 고소함과 동시에 청와대 국민청원 등 여론전을 시작했다는 것.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기에 이 사건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