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산 식재료의 거래량이 급감한 원인이 2020 도쿄올림픽에 참석한 한국 선수단에 있다는 황당한 주장이 일본 내 한 농가에서 제기됐다.
지난 4일 가호쿠신보 등 일본 매체는 후쿠시마 파 거래 감소 관련 기사를 전하며 "올림픽에서 후쿠시마 식재료에 우려를 표명한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수도권 대형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후쿠시마현 도리야마산 파의 거래량이 급감했다"며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후쿠시마 식재료에 대한 우려를 표한 한국 대표선수단 때문에 생산 농가들은 물론이고 일본 시장에 파급효과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코리야마시에서 파를 생산하는 한 농업법인 지난 7월 중순, 거래처로부터 "후쿠시마의 흙이 묻어있다"는 불만 사항이 접수됐다. 그 뒤 파의 형태나 흙이 묻어 있는 상태 등 출하 기준이 엄격해져, 거래량이 3분의 1에 해당하는 400kg으로 줄어 들었다고 주장했다.
농업법인 사장은 "확증은 없지만 한국이 선수촌에 제공되고 있는 후쿠시마 식재료에 우려를 표명했던 보도 직후여서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며 "분노에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한 도쿄 상인은 "생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후쿠시마산 파를 사들이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며 "거래처나 슈퍼마켓이 한국 대표선수단의 동향을 악용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호소노 고시 자민당 중의원은 해당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올림픽에서 한국의 품평 확산의 영향인지, 도매업자의 품평을 악용하는 것인지 무엇이 원인이든 이러한 불공평한 상황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며 "구매해서 도와주는 운동을 할 수 있는 한 지지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