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배우 고미호가 출산 이후 스킨십 조차 피하는 남편 이경택에게 불만을 표했다.
최근 방송된 채널A, SKY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러시아 출신 방송인 고미호와 남편 이경택이 출연해 의외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아내 고미호는 "작년 4월 이후 부부 관계가 없었다"고 애로사항을 고백했다. 이에 남편 이경택은 "안 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즉각 해명했다.
이어 출산 당시를 떠올린 고미호는 살찐 모습이 싫었서 부부 관계를 거절했었다고 말했다. 고미호는 "그 이후로 상처받은 건지 복수하는 건지 제가 하자고 해도 거부하더라"라며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나 남편 이경택은 "아내가 부부 관계를 거절했을 때 너무 좋았다. 아내의 다이어트를 내가 도와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예 부부 관계를 안 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가 완벽하게 몸을 만들었을 때 여행을 가서 하고 싶다. 9월20~21일, 그때가 제 생일"이라고 D-day를 지정했음을 밝혀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남편의 말에 고미호는 "생일 맞춰서 관계하는 부부도 있냐"며 답답해했다.
또한 고미호는 "평소 바람이 가벼운 스킨십 정도 아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맞다. 나는 잠깐이라도 같이 앉아서 영화 보면서 서로 안아주고 와인 한잔 하고 이런 로맨틱한 분위기도 만들면 좋겠다. 그정도 만으로도 배가 부를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경택은 "기본적인 스킨십은 할 수 있다. 손잡는 정도는 괜찮다. 그런데 아내가 많이 적극적이다. 그러다보니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말도 없이 갑자기 훅 들어올 때가 있다"라고 나름의 고충을 호소했다.
이에 고미호는 "원래 남편은 내가 성격도 세고 먼저 다가가니까 그런 적극적인 모습에 나를 좋아하게 된 거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화장도 세게 하고 야한 옷을 입으면 부끄러워서 도망간다"고 반격했다.
그러자 남편은 "가끔씩 과할 때가 있다. 이건 누가 봐도 입은 건지 안 입은 건지 모를 정도다. 브래지어도 안 차고 다닐 때가 많다"며 "사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남들은 그게 다 보인다. 그러면 남들 시선에선 굉장히 안좋게 보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택은 또 "아내가 말을 안 듣길래 나도 흰 바지에다가 속옷 안 입고 나왔다. 이건 아니라는 걸 똑같이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하자 고미호는 "진짜 자세하게 다 보이더라. 하나씩 하나씩"이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고미호는 "연애 초반에는 하루에 7번씩 잠자리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참고 있는건지 뭐하고 있는건지 너무 신기했다"며 "그래서 의심까지 하게됐다. 혼자서 야동을 보고 있나 의심했다. 너무 부부관계를 안하니까. 화장실 갈 때 자꾸 핸드폰이랑 이어폰을 들고 간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다고 하더라.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를 모두 들은 MC 이용진은 "결혼 생활을 하면서 중요한 건 서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아내가 그것을 못 느낀다면 남편이 이제 생각을 해봐야할 때다"라고 말했다.
또 홍진경은 "두 분은 부부 관계보다 절실한 대화가 필요한 상황인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전문의 양재진은 "남편의 성향이 강박적인 부분이 많이 있다"며 "그러한 계획들이 자신을 위한 것일뿐, 아내와 아이 가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진] 채널A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