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가 산불 피해 회복을 위해 묘목을 선물한 한국 팬들에게 한글과 영문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터키는 남부 안탈리아주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한국 팬들은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맞대결로 터키 산불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한국과 명승부를 펼쳤던 터키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지오반니 구데티 터키 대표팀 감독 역시 "큰 재앙이 닥친 터키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후 많은 한국 팬들은 터키를 응원하고 위로하고자 김연경과 여자배구팀의 이름으로 묘목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여자배구를 향한 뜨거운 관심과 경기 후 눈물을 흘렸던 터키 선수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수많은 기부가 이어졌다.
CEKUD는 "친애하는 한국의 친구 여러분, 생명의 원천인 삼림이 터키와 세계 여러 곳에서 1주일 동안 불타고 있다"며 "당신은 우리와 함께 서서 수천 그루의 묘목을 아낌없이 기부함으로써 지지를 보여주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맡겨주신 묘목을 우리의 오랜 우정처럼 지키고 가꾸겠다"고 밝혔다.
터키 무대에서 활동하며 터키와 친분이 있는 김연경은 "터키의 산불 소식에 안타까웠다. 우리 팬들이 터키에 묘목을 보내줬다는 소식을 들었다.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 김연경과 터키 주장 에다 에르뎀 ⓒ 김연경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