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런 사이트도 등장했다.
최근 남녀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페미니스트에 대한 논란도 계속해서 일고 있다. 여성 인권 신장을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는 남성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특히 일부 과격한 페미니스트의 경우 더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만큼 사회에 성별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일부 유명인들도 페미니즘에 대한 지지를 하는 등 이 문제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는 경우가 있다. 사회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히는 것. 이런 가운데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유명 인물들을 자체적으로 평가해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 검증하고 평가하는 사이트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체크페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사이트는 유명 인사들을 아이돌, 배우, 유튜버, 정치인, 작가 등으로 분류했다. 명단에 오른 이들은 사진과 함께 신상정보가 등장한다. 이와 함께 과거에 했던 발언이나 SNS에 남긴 글을 함께 올려뒀다.
이 발언들을 바탕으로 '체크페미'는 각자의 페미니스트 성향을 분류한다. '의심'이라거나 '확정', '선봉' 등으로 구분한다. 이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각자 자신의 의견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 또한 있다.
세부 명단을 살펴보면 아이돌의 경우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는 페미니스트 '확정'으로 분류돼 있다. 운영진은 랩몬스터에 대해 "트위터에 올린 글 중에 페미니스트 서적인 '맨박스'가 찍힌 사진이 발견됐고 한국 페미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82년생 김지영'을 추천하기도 했다"라면서 "방탄소년단의 팬층은 젊은 여성이 절대 다수다. 페미니즘이 정말 신념인지 비즈니스인지는 자기 자신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뉴이스트 렌을 비롯해 레드벨벳 조이와 에이프릴 진솔 등도 페미니스트 '확정' 대상에 분류했다. 가장 페미니스트 성향이 강한 경우로 분류한 '선봉'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 배우 권해효, 유튜버 배리나, 작가 공지영과 곽정은 등이 꼽혔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런 사이트를 만들었을까? 사이트 운영진은 공지사항에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본 사이트는 한국에서 논란이 되는 극단적인 메갈리안, 혹은 여성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페미니스트들을 따로 구분하거나 하지 않는다"라면서 "누가 좋고 나쁘다 할 것 없이 순전히 당사자 활동에 따라 분류한다. 그래서 분류 단계가 같더라도 게시글의 비판 수위가 각자 다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