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은 이낙연 필연캠프 대변인은 16일 "경기관광공사 간판을 경기 맛집 공사로 바꿔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무성하다. 전문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보은인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기도는 이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신 이재명 지사 캠프 대변인에게서 맛집 소개도 전문성이라는 황당한 엄호 발언이 나왔다. 경기도 대변인이 할 얘기를 캠프에서 하는 것만 봐도 도정과 대선 행보가 뒤섞였다. 도청캠프라는 소리를 들을 만 하다"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맛집 소개가 관광 전문성이라는 억지는 우리나라 관광전문가들을 모욕하는 소리다.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서 광역지자체는 물론 기초지자체에도 관광 전문 공기업들이 있다. 관광의 경제적 가치와 국가위상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전 세계 관광대국이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맛 칼럼니스트가 관광 전문가라면 TV프로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지역의 대표 음식과 음식문화를 10여년 이상 소개해주신 인물이 더 전문가겠다. 관광을 만화로도 알리면 금상첨화일테니 맛집 소개하는 만화가를 모시는 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김 대변인은 "황교익 내정자는 전문성도 결격사유지만 우리 음식과 문화에 대한 비하가 더 문제다. 지방마다 물산이 달라 그에 맞는 음식법이 발달했다. 그런데 그는 제주도 음식은 맛이 없다며 제주도를 무시했다. 사장이 되면 전국 팔도 음식은 아프리카 음식이고 경기도 음식만 최고라고 할까 우려된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경기관광공사가 관광을 포기했다. 경기맛집공사로 간판을 바꾸고 경기도 대표 음식을 팔 신장개업을 준비하나보다. 경기관광공사 소개 글에는 경기도가 천년의 역사, 세계평화, 새로운 미래를 품고 있다고 자랑한다. 이를 뒤로하고 황교익만 품고 가자는 것인가? 경기도 관광의 핵심인 DMZ 평화관광과 생태관광의 미래가 어둡다"고 걱정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지사는 평소 ’일 잘한다’, ‘추진력 있다’를 강조해왔다. ‘이재명은 합니다’가 국민 여론을 무시한 막무가내 밀어붙이기로 ‘막 합니다’는 아니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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