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공기업 취업준비생 카페 회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다 회원들로부터 적합한 멘토가 아니라는 이유로 뭇매를 맞고 있다.
17일 네이버 카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공준모')에서는 지난 10일 공개된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이벤트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출판사 문학동네 측은 책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김제동이 공무원 취준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고민상담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원들 200여 명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공준모 카페 회원들은 "김제동은 취준도 안 해 본 사람인데 조언할 게 있나요", "김제동이 NCS가 뭔지 아는 사람인가요", "공무원 취업 준비를 해보기나 한 사람인가요", "이 사람이 전문성이 있나요, 공정성이 있나요"라며 김제동의 상담멘토로서의 자격에 이의를 제기했다.
또 일부는 "카페를 탈퇴하고 싶다", "웃고 간다", "김제동은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 좀", "취업의 취자도 모르는 사람이 무슨 공무원 취업 상담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카페 관계자는 "(신간) 광고는 아니고 복합적인 이유로 진행하는 행사다"라며 "김제동씨를 지지하는 회원 반대하는 회원 모두를 존중한다. 공준모는 한쪽 이념에 기울지 않은 중립적 커뮤니티다. 1회로 끝이고 2회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제동은 지난 2019년 지방자치단체의 강연과 행사 등에서 1시간 30분 1회 강연에 출연료가 약 1500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고액 강연료 논란이 불거진 뒤 각종 방송과 강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최근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을 시작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김제동 SNS,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