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사먹는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최근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모유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9일 중국의 한 매체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바이두, 타오바오나 SNS인 웨이보 등에서 모유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물이 아닌 사람의 젖이 거래되는 것.
주로 이런 모유를 판매하는 사람들은 막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산모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바이두에서 모유를 검색하면 재고가 있다거나 구매가 가능하다는 글이 올라온다고. 가격은 100ml 기준 한 팩에 15~50위안 정도 한다. 우리 돈으로 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실제로 한 산모는 모유가 너무 많이 남아 온라인에서 이를 팔고 있다고.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처음에는 하루에 160ml 정도를 팔았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8개월이 지나면서 이유식을 먹게되니 남는 모유가 더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최근에는 400ml 정도를 팔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판매되는 모유의 주 고객은 일단 여성들이다. 주로 출산을 한 이후 모유량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어머니들이다. 이들은 모유를 구입해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터뷰에 등장한 산모는 변질 우려가 있어 가까운 곳에 사는 고객에게만 한 봉지에 20위안 정도를 받고 판다고.
그런데 문제는 최근 들어 모유를 찾는 남성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의 미신과 낭설에 근거한다. 모유가 부족한 신체 기능을 높여준다는 믿음이 중국인들에게 있기 때문. 실제로 평소에 모유를 구입해 마시는 한 남성은 "신선한 모유는 영양가가 높아 면역력을 끌어 올려준다"라고 자신의 믿음을 드러냈다.
이렇게 중국 남성들은 모유를 구입해 자양강장의 목적이나 여드름 치료를 위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여기서 추가적인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 일부는 모유 판매자와 직접 만남을 시도해 유사 성매매를 제안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전해졌다.
사실 성인이 모유를 마신다고 딱히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현지의 전문가들은 일단 모유 거래 방식이 불법일 뿐만 아니라 위생을 담보하기 어려운 점에서 경고하고 있다. 모유가 상했을 경우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오히려 모유는 영유아에게 꼭 필요하지만 성인이 섭취했을 때는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중국 정부는 이미 지난 2000년에 모유는 일반 식품 자원이 아니라면서 상품으로 취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문제는 모유 거래에 대해 명확한 법적 처벌 규정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 이런 허점을 이용해 모유 거래 시장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모유 거래 이용자가 3만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