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쯤 되면 해도해도 너무한 셈이다.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는 수영복 차림의 29세 A씨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한 가게 앞에서 제트스키를 세척하고 있었다. 이 제트스키는 차량 뒤에 붙어 견인된 것. A씨는 차량으로 제트스키를 끌고 와 세척 중인 것으로 보였다.
문제는 다른 사람의 가게 앞을 막았다는 것. 영상 속에서 가게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해 차를 빼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듣지 않고 계속해서 세척을 이어갔다. 다른 가게 앞을 막아놓고 자신의 일을 한 것.
다시 한 번 그 남성이 차를 빼달라면서 "차 좀 빨리 빼달라. 남의 가게 앞에 이렇게 차를 대 놓으면 되는가"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A씨는 계속해서 못들은 척 하면서 자신이 하던 세척을 했다.
결국 해당 남성이 수 차례 요청을 하자 A씨는 가게 앞에 주차된 차량을 1m 가량 후진한 뒤 다시 세척을 이어갔다. 남성은 "뒤로 더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A씨는 이마저 못들은 척 하면서 자신이 하던 세척을 마무리한 뒤 떠났다.
이 영상이 더욱 관심을 받은 것은 게시글의 제목 때문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게시글의 제목은 '울산 해변 골프 남성 정말 대단하네요'였다. 작성자도 "진하해변 골프남의 만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면서 "자신의 제트스키를 세척하기 위해 남의 매장 입구를 틀어막아 버리는 안하무인"이라고 적었다.
알고보니 A씨는 지난 7월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서 바다를 향해 골프채를 휘둘렀던 그 인물이었다. 당시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계속해서 골프 연습을 했다. 이 때 바다에는 서핑이나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어서 자칫하면 다칠 위험이 있었던 상황.
공론화가 되자 A씨는 안하무인으로 대응에 더욱 논란을 키웠다. 사과하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에 "누구한테 사과하는가, 물고기에게? 물고기와는 아까 사과해서 잘 풀었다"라고 비꼬는 듯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심지어 A씨의 어머니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아버지 골프채 가지고 놀이 삼아 한 거지 그 젊은 애가 뭘 못하겠나. 호기심으로 할 수 있다 그러면 호기심으로 넘겨줘야 한다"라면서 "다른 나라에 가면 바닷가에서 공 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옹졸한 나라라서 그런 것"이라고 덧붙여 공분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