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발찌(전자발찌) 살인범' 강윤성(56)이 두 번째 범행을 저지르기 18시간 전 경찰은 그가 인근에 버리고 간 렌터카를 발견하고도 내부 수색 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렌터카에는 전자발찌 절단기와 흉기가 있었다.
서울경찰청은 "(강씨가 버리고 간) 차량을 발견하고도 현장에서 철저한 내부수색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있으나 당시에는 강력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강씨의 신병 확보 또는 행적 확인에 주력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라고 4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18분쯤 서울역 인근에 렌터카를 버리고 도주했다. 이후 강씨는 지하철 김포공항역에서 내렸다.
경찰은 앞선 오전 9시12분쯤 보호관찰관으로부터 "피의자의 차량이 서울역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라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9시20분쯤 차량을 발견했다.
강씨가 두 번째 피해자를 살해하기 약 18시간 전이다.
경찰은 차량 발견 후 문을 강제로 개방했지만, 내부에 있던 절단기와 흉기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씨 대신 렌터카를 빌려준 지인 A씨에게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단기와 흉기를 발견한 건 A씨로, 차량 반납 전 정리하다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씨는 첫 번째 살해 전 절단기와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절단기는 범행을 위해 전자발찌를 끊는 데 쓰였고, 흉기는 이후 피해 여성을 협박하는데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방송 캡처,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