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을 지나던 10세 여자 초등학생이 갑자기 내려온 크레인 줄을 피하려다 지나가던 차량과 부딪혀 전치 3주 진단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크레인 피하다 사고 난 초등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5월 3일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공사 현장 앞을 걸어가던 10살 쌍둥이 남매는 신호수 없이 현장 옆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크레인 줄이 흔들리며 내려왔고 이를 피하다 쌍둥이 여동생이 지나가던 승용차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아이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다.
아이 어머니는 "공사 현장의 관리자인 소장은 경찰에 '(아이가) 차에 닿지도 않았다는데 쇼를 한다', '애 교육 잘 시켜라', '신고하려면 하라, 과태료만 내면 된다' 등의 말을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어머니는 "영상을 보면 아이가 (차에) 부딪혀서 튕겨 나간다"라며 "사고를 목격한 쌍둥이 아들은 자기가 못 잡아서 그랬다고 자책 중이다. 공사현장 관리자를 처벌받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한 변호사는 "크레인 때문에 놀라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업무상 과실 치상으로 처벌받아야 한다"며 "작업 현장에는 신호수가 있어야 하는데 신호수가 없었기 때문에 현장 소장이 책임져야 하지만 실형이 아닌 벌금형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