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열풍이 최근 월간 이용자 10억 명을 돌파한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틱톡’에도 상륙했다고 야후뉴스가 28일 보도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이정재가 달고나를 혀로 핥아 녹이는 방법으로 도전을 해결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해외에서 달고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관련 동영상이 순식간에 퍼지고 있다.
틱톡 이용자인 ‘@franziee_v’가 달고나를 만드는 레시피를 공유하자 이 영상이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
"재료 : 설탕 한 큰 술, 베이킹 소다 약간. 1, 설탕을 약한 불에 올려 액체가 될 때까지 저어준다. 2, 그런 다음 약간의 베이킹 소다를 넣는다. 3, 양피지에 혼합물을 붓고 20초 동안 그대로 둔다. 4, 마지막으로 쿠키커터로 살짝 눌러 모양을 잡아준다."
이 동영상이 순식간에 퍼지며 전세계 틱톡 이용자들이 달고나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으며, 레시피를 소개하는 또 다른 동영상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고 야후뉴스는 전했다.
틱톡은 중국에서 개발한 것으로,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사이트다. 최근 월간 이용자수가 10억 명을 돌파하는 등 동영상 공유사이트의 원조 유튜브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의 연출자 황동혁 감독은 2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가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털어놨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다.
지난 17일 공개된 후 한국 넷플릭스 차트에서 1위를 한 것은 물론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에 대한 인기와 함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게임 챌린지가 SNS와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며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황 감독은 "이렇게까지 단시간에 전세계적인 열풍이 불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라며 "인기 비결은 심플함인 것 같다. 놀이가 심플하다. 또 다른 게임 장르물들과 달리 게임을 하는 인물의 서사가 나오니까 감정을 이입한 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도 얼떨떨한 것 같다. 정호연씨는 인스타그램이 40만명 팔로워에서 500만명이 넘었다고도 하고, 다들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게 돼서 놀라고 있다.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메시지가 오니까 '꿈인가 생시인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