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관객들이 제대로 몰입할 수 있을까?
최근 하정우의 차기 출연작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하정우가 얼마 전 마약을 하다 적발됐기 때문에 그렇다. 하정우는 지난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19년에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았기 때문.
하정우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강남의 한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19차례 가량 불법으로 투약했다. 그는 초반에 벌금 천만원으로 약식 기소됐다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결국 하정우는 지난 14일에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3천만원을 선고 받았다. 당초 검찰의 구형보다 무거운 수준. 당시 재판부는 "피부 미용 시술 목적 없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진료기록상 투약량이 실제보다 많아 정확한 투약량을 알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1심 판결이기 때문에 곧바로 확정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선고는 이대로 확정됐다. 하정우는 1심 판결 이후 항소 기한인 23일까지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다면 2심 또는 3심에서 다른 판결을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제출하지 않았고 검찰 또한 판결에 불복하지 않아 이대로 형이 확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정우의 연기 활동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하정우에게는 차기작이 많기 때문. 하정우는 새로 제작될 영화인 '야행'이나 '피랍' 등의 작품에서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수리남'이라는 작품이다. '수리남'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되는 작품이다. 이 '수리남'은 남미의 수리남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어둠의 세계를 장악한 한국인 마약왕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이 작품의 내용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서 하정우는 큰 돈을 벌기 위해 수리남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가 마약 범죄에 휘말리게 된 강인구라는 역할을 맡았다. 자세히는 한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해 국정원이 비밀작전에 돌입하게 되고 여기에 휘말린 한인 사업가다. '수리남'에서 그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대중들은 마약을 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인물이 마약왕을 잡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영화사의 사정은 있다. 하정우가 선고 받기 전부터 촬영을 시작했던 '수리남'은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이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가운 시선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