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의 다른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우리나라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 가운데 일본은 '위드 코로나'에 돌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는 1일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당장 방역을 완화하기에는 확진자가 폭증해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11월로 예정돼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모두 발언을 통해 "일상 회복을 위한 방역 완화조치는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라면서 예방접종 완료율이 70%가 넘게 될 10월 중에 일상 회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일본은 1일부터 '위드 코로나'에 돌입한다. 일본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도쿄도 등에 발령했던 긴급사태와 중점조치를 해제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했다. 일본의 백신 접종률은 1차 완료 68.7%, 2차 완료 57.2%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준에 비해 일본은 접종률이 비교적 낮지만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겠다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신규 확진자가 감소되고 있다는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일본은 8월 중순만 해도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겼지만 최근에는 2천명대로 줄었다. 여전히 우리나라와 확진자 수는 비슷하지만 일본의 기준으로는 줄었다는 것.
물론 일본이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한 것은 아니다. 10월 한 달 간은 광역지자체장의 각자 판단으로 방역 대책을 실시할 수 있다. 도쿄 지역의 일부 현은 3주 동안 재확산 방지 조치를 실시한다. 방역 인증을 받은 음식점은 오후 8시까지 술을 판매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자제 요청을 받게 된다.
기존 일본의 음식점들은 주류를 판매할 수 없었고 영업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제한됐다. 하지만 이것이 일부 해제된다. 정부의 방역 인증을 받으면 오후 9시까지 영업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오후 8시로 제한된다.
행사 개최도 일부 제한이 풀린다. 긴급사태와 중점조치 선언 지역에서는 행사를 개최할 때 참석 인원을 정원의 50% 또는 최대 5천명으로 제한했지만 정원의 50% 또는 최대 1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백신 접종 기록 등을 활용한 실험을 통해서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현재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는 여러 곳 있다. 하지만 이 실험이 일부 실패한 곳도 있다.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전체 인구의 8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2천명을 넘으면서 다시 방역수칙을 강화하기도 했다. 일본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