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과 왕진진이 최종적으로 이혼했다는 소식이다.
1일 스타투데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대법원은 낸시랭과 왕진진의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에 대해 심리 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렸다. 심리 불속행 기각은 형사사건이 아닌 상고사건에 대한 것. 상고를 할 때 그 이유가 법이 규정한 특정한 사유를 포함하지 않으면 심리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다.
이 상고가 기각된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이혼소송을 살펴봐야 한다. 이 재판은 낸시랭이 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1심 재판부는 이혼청구를 인용한 다음 왕진진에게 "낸시랭에게 위자료 5천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1심 재판에 불복한 왕진진은 항소를 했고 항소심에서도 왕진진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왕진진은 이 사건을 대법원까지 끌고 갔고 대법원에서는 심리 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리면서 최종적으로 낸시랭의 손을 들어줬다. 이렇게 기나긴 이혼 소송은 끝이 났다.
과거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낸시랭과 왕진진의 결혼 생활은 이렇게 끝이 났다. 두 사람은 4년 전인 지난 2017년 12월에 SNS로 혼인 신고를 했다고 발표해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유명한 팝 아티스트인 낸시랭이 생소한 이름의 왕진진과 결혼했다는 사실에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당시 왕진진은 홍콩 재벌의 혼외자 아들이라는 이야기가 퍼졌다. 하지만 이후 왕진진의 면모가 드러나면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왕진진의 나이부터 이름, 그리고 홍콩 재벌의 아들이라는 주장까지 모두 거짓말이었다.
게다가 왕진진의 범죄 행각도 함께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왕진진은 과거 특수강도와 강간 혐의로 수 년 동안 징역살이를 해왔고 故장자연 사건 편지 위조를 비롯한 사실혼, 사기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마저 밝혀졌다.
초기에 낸시랭은 이런 왕진진을 옹호했지만 결국 2018년 9월 왕진진과 이혼하겠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왕진진이 부부 싸움을 하다가 자택에서 물건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이 외에 리벤지 포르노와 감금, 살해 협박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낸시랭은 왕진진을 특수폭행, 상해 등 12개 혐의로 고소했고 이혼 소송도 함께 진행했다.
이혼 소송은 마무리가 됐지만 왕진진은 이와 별개로 형사 사건 재판도 받고 있는 중이다. 횡령과 사기, 상해를 비롯해 성폭력범죄처벌에관한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왕진진은 구속된 상태다. 지난 4월 1심 재판부는 왕진진에게 징역 6년과 40시간의 성폭행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지만 왕진진과 검찰 모두 항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