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성사가 됐다면 정말 흥미로웠을 것 같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수많은 화제를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깐부'다. 오징어 게임 극 중에서는 구슬치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이정재와 함께 1번 참가자인 오영수는 같이 손을 잡게 된다. 노인이어서 소외받던 중 이정재가 손을 내민 것.
이 때 오영수는 고마운 마음에 이정재에게 '깐부'를 하자고 제안하게 된다. 여기서 '깐부'라는 유행어가 하나 생겼다. '깐부'는 딱지치기나 구슬치기를 할 때 같은 편을 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 '깐부'가 되면 딱지와 구슬을 함께 공유하면서 힘을 키울 수 있게 된다고.
이 '깐부'라는 말은 일종의 방언이다. 국립국어원의 표준어대사전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 평안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오징어 게임'에서 배우 오영수가 맹활약 하면서 '깐부'라는 말은 이제 인터넷에서 같은 편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유행어가 됐다.
그런데 이 때 기민하게 움직인 업체가 하나 있다. 바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깐부치킨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등장한 '깐부'가 이 업체는 아예 이름이다. 실제로 깐부치킨의 '깐부' 또한 같은 의미라고. 깐부치킨의 공식 홈페이지는 깐부라는 단어에 대해 '어린 시절 새끼손가락을 마주 걸어 편을 함께하던 내 팀이자 짝꿍, 동지를 뜻한다'라고 설명해놨다.
그래서 깐부치킨은 이 유행에 착안해 오영수에게 광고 모델을 제의했다고. 이미 인터넷에서는 "오영수가 깐부치킨 광고를 하면 좋겠다"라는 여론이 있는 가운데 실제로 움직인 것. 스포츠조선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깐부치킨은 "오징어 게임을 본 분들이 자발적으로 밈을 만들거나 오영수를 모델로 하는 광고를 찍어달라는 부탁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깐부치킨과 오영수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깐부치킨은 실제로 오영수 배우에게 광고 모델 자리를 제안했지만 오영수가 "지금은 배우로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싶다"라는 뜻을 전해왔기 때문.
이번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오영수는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알고보면 경력이 상당히 오래된 연륜 있는 배우다. 그는 1963년부터 극단 광장의 단원으로 활동했고 연극과 영화계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일단 깐부치킨 측은 오징어 게임의 화제성에 발맞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