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료' 논란이 한창이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고깃집 유료 서비스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꾸준하게 유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라와 있는 사진은 한 고깃집의 전자 메뉴판을 촬영한 것. 패드를 통해 주문하는 시스템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논란이 되는 것은 다름아닌 메뉴다. 해당 메뉴에는 야채와 동치미, 불판교체라 적혀 있었다. 각각 가격도 매겨져 있다. 야채 리필에 990원, 동치미 한 그릇에 790원, 불판교체에 990원이다.
네티즌들이 놀란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추가 주문을 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깃집이나 식당에서 야채나 동치미 등 반찬은 무료로 추가할 수 있었다. 불판교체도 마찬가지다. 고기를 먹으면서 불판을 교체해야 하는 경우 말만 하면 가능했다.
그런데 이제는 이것들이 유료로 전환된 것이다. 물론 모든 고깃집이 그런 것은 아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특정 음식점 등 극히 일부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네티즌들은 최근 들어 유료로 전환되는 음식점들의 서비스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불판 교체다. 소비자들이 먹게 되는 야채 등 음식들과 달리 불판 교체는 일종의 서비스다. 하지만 일부 고깃집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네티즌들은 "불판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세척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이 굉장히 힘들다. 유료로 해도 괜찮다"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물론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마트에서 고기를 사 집에서 해먹는 것보다 음식점의 고기가 비싼 이유는 이런 서비스 비용이 다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것. 비싼 가격에 고기를 사먹는 가운데 이런 반찬들이나 서비스까지 유료로 전환이 된다면 더욱 사람들이 발길을 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것들이 왜 유료로 바뀌고 있는 것일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한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이 장기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생계 위협이 날이 갈 수록 커져가고 있다는 것.
따라서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반찬들도 유료로 전환하는 모습이 조금씩 발견된다는 이야기다. 이래저래 코로나19 시국은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