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이 공개한 홍보영상에서 "제대로 군 생활하려고 4급 대신 현역을 갔다",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등 논란이 될 발언이 나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5일 병무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젊은 남성 세 명이 등장해 대화를 나눈다. 이 중 한 남성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친구들과 식사를 한다는 설정이다.

이들은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체중으로 4·5급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현역 입대의 기회를 주는 제도인 '슈퍼힘찬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슈퍼힘찬이 프로젝트'에서 병무청은 병원, 보건소, 피트니스클럽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남성은 "현역으로 갔다 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 거 같아서 슈퍼힘찬이 제도(프로젝트)를 신청했다"며 "살 빼고 현역으로 입대한 것 아니겠냐"고 운을 뗐다.

그러자 이를 들은 친구가 "너한테는 딱 이다. 네 성격에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이야기하지"라고 말했다.

또 군인 남성은 "어차피 우리 다 군대 가야 하잖아. 그런 거라면 제대로 가고 싶다는 게 내 생각인 거지. 우리 어머니, 아버지, 동생, 그리고 내 연인을 위해 나라를 지키는 것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국방부 공식 계정에서 '공익'(공익근무요원·사회복무요원 이전 비슷한 제도)은 남자도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 "군대를 다녀와야 남자라는 생각 자체가 문제", "현역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은 제대로 못 간 거냐"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 영상에서는 이 외에도 문제의 발언이 이어졌다. "난 내 마음에 맞는 동기들, 선임들이 많아서 생활하기 좋다", "제대하고 나서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랄까" 등의 발언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광고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편 병무청의 홍보영상이 논란이 됐던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래 사진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던 홍보영상.

[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