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이름을 알린 코카앤버터의 멤버 제트썬이 춤을 배우는 제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우파' 출연한 댄서 제트썬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이 달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이 누리꾼은 자신이 어린 시절 제트썬의 제자로 수업을 들었고, 2017년부터는 정식으로 팀이 돼 함께 활동을 한 댄서라며 제트썬과 2018년 단둘이 떠난 자메이카에서 그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그 한달은 지금까지도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최악의 한달이라 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안에서 핸드폰 렌즈를 건네며 앞으로 한달동안 브이로그처럼 알아서 수시로 본인 영상을 찍으라던 그 분이 웃으며 '넌 이제 한달동안 내 노예야!'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땐 장난으로 웃어넘겼던 그 말이 진짜일 줄은 몰랐다"라고 적었다.
이어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이후에 큰 트라우마로 남아서 꿈을 꾸기도 하고 기억에서 지우려 노력했지만 최근 외면하려 해도 '스우파'에 출연하며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접하게 되고 원치 않게 그 당시 일들이 다시 떠오르게 되어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용기를 내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다"고 알렸다.
이 누리꾼은 △한달간 옷과 속옷 빨래를 자신이 한 점 △제트썬의 전신 마사지를 해줘야 했던 점 △제트썬으로부터 머리를 잘린 점 △제트썬이 체모를 정리한 것을 화장실에 그대로 두고 나와 자신이 치우게 한 점 △원룸인 숙소에서 항상 담배를 피우며 혼을 냈던 점 △자메이카에서 지낼 당시 제트썬이 현지서 사귄 남자친구의 집에서 함께 지내는 바람에 숙소를 두고 자신 역시 그 집에서 지내야 했던 점 등을 들어 제트썬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누리꾼은 "그 이후 한국에 와서 솔직히 너무 혼란스러웠다, 글에 다 적지 못한 일들도 너무 많았고 앞으로 내가 이 사람을 선생님으로 존경하고 함께 팀을 할 수 있을지 만약 내가 팀을 나온다면 나도 먼저 나간 사람들처럼 욕을 먹겠지? 하는 두려움과 춤을 계속 출 수있을까? 하는 두려움들 일주일정도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폐인처럼 지냈다"고 밝혔다.
또한 "자메이카에서 지내는 한달 동안은 부모님한테 힘든 얘기 하면 마음아파하실까봐 잘 지내고 있다고 매일 춤배우고 너무 행복하다면서 거짓말을 했었는데 이미 중간에 전화로 어느정도 이상함을 아셨던 엄마한테 다 털어 놓았고 엄마는 분노하셨지만 저는 혹시라도 일을 크게 만들면 정말 춤 인생이 끝날까봐 두려워서 엄마를 말렸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땐 어렸고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돈이라도 다 받으라고 하셔서 카톡으로 빌려가신 공금에 대한 돈을 정리해서 보내주실수있냐고 했고 그 마저도 어른한테 돈받는데 카톡으로 이렇게 하는거 예의 아니라면서 혼났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누리꾼은 제트썬의 댄스 팀에서 나왔다면서 "그때 단둘이 그분 차안에서 만나 펑펑울면서 얘기했는데 그 와중에도 저는 용기가 없어서 그동안 일들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 지금은 시간도 많이 흘렀고 기억속에 묻어두기로 했지만 이제라도 이렇게 글을 올린다, 이젠 무섭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트썬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 제트썬 SNS,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