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위험한 상황이다.
'위드 코로나'로 불리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된 이후 유흥업소들도 어느 정도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단계적 일상회복 상황에서 클럽과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의 경우 자정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청소년 전용 클럽이 방역의 구멍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SNS에서는 부산 청소년 클럽이라는 영상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영상은 부산에 위치한 한 청소년 전용 클럽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살펴보면 클럽 내부에서 손님들이 음악에 맞춰서 소리를 지르고 뛰거나 춤 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클럽은 부산에 위치한 곳으로 지난달 다시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성인이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클럽이다. 주로 10대들이 이용하는 만큼 영업시간은 자정까지가 아니라 오후 10시경에 종료한다고. 미성년자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클럽 내부에는 알콜이 들어가있지 않은 음료만 판매한다.
문제는 이들이 방역의 또다른 구멍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영상을 살펴보면 대부분 10대로 추정되는 손님들은 일단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클럽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서로가 상당히 밀착돼 있고 공간 또한 좁다.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소리를 지르는 등 비말 전파가 우려될 수 있는 행위들도 목격된다.
특히 최근 들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모습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 지난 1일 자정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5천명을 넘어서고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이런 청소년 클럽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소아와 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 전 국민을 기준으로 한다면 접종 완료율이 80%에 육박하지만 청소년만 분류했을 경우에는 급감한다. 현재 소아와 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24.9%에 불과하다. 네 명 중 한 명 정도가 접종을 완료했다는 것.
이로 인해서 소아와 청소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9월 3,500명 가량이었던 이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월 약 5천명을 넘어 11월에는 6,500명을 돌파한 상황. 이런 가운데 청소년 전용 클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다.
방역 당국은 소아와 청소년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성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화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외부활동이 제한돼 예방접종 중요성이 강조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라면서 "그래도 개인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