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의 치킨 논란에 최태원 회장마저 등판했다.
최근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연일 치킨에 대한 저격을 이어갔다.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육계가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의 육계가 작기 때문에 우리나라 치킨이 맛이 없다는 것.
이와 함께 황교익은 "한국 치킨이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닭으로 튀겨지고 있어 맛없고 비싸다는 말에 많은 혼란이 있는 줄 안다. 현재에 맛있게 먹고 있는 치킨이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다"라면서 "한국만의 유일한 1.5㎏ 닭은 언제인가는 끝나게 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양계협회와 치킨업계는 황교익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한국식 치킨을 찾는 소비자는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의 치킨을 즐긴다"라면서 "황씨가 언급한 '3㎏ 치킨'을 즐기는 인구가 있다면 해당 소비층을 위한 치킨이 등장했을 텐데 그런 움직임이 십수년 동안 전무하지 않느냐"라고 하변했다.
특히 황교익은 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부자는 치킨 안먹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부자는 치킨 안먹는다는 것에 대해 "물론 어쩌다가 먹을 수는 있어도 맛있다고 찾아서 먹지 않는다"라면서 "먹는 것에 계급이 있냐고? 있다. 자본주의 대한민국이다.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먹는 게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교익은 "맛 칼럼니스트로서 내가 바라는 것은 값싸고 맛있는 치킨이다. 외국인이 한국 치킨을 특별나게 여기는 것은 과도한 경쟁 때문에 고도로 발달한 양념법 뿐이다. 그 양념 안의 닭은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다. 그래서 맛없고 비싸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부자는 치킨 안먹는다'라는 글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결국 이 이야기는 SK 최태원 회장에게도 전달됐다. 최근 최태원 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섯 가지 행동을 경계하라는 내용이 담긴 격언을 올렸다. 최태원 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티즌들과 스스럼 없이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도 인스타그램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그런데 한 네티즌이 최태원 회장에게 "재벌은 한국 치킨 안먹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황교익이 말한 '부자는 치킨 안먹는다'라는 주장과 관련된 질문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최태원 회장은 댓글을 달며 반응했다. 과연 그 또한 치킨을 먹지 않을까? 최태원 회장은 "교촌치킨 마니아입니다"라면서 자신의 치킨 사랑을 '인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