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에서 패션 트렌드를 전하는 '룩북'(Look book) 콘텐츠가 인기인 가운데, 공항에서 노출이 심한 유니폼을 입고 섹시한 포즈를 취하는 영상이 공개돼 특정 직군에 대한 성상품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 달 15일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승무원 룩북, 항공사 유니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A씨는 오프숄더에 초미니 스커트 등 신체 노출이 심한 유니폼을 입고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안내판 앞에 서 있다.
두 손을 단전에 공손히 모은 A씨는 마치 승무원인 것처럼 카메라를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A씨는 한 숙소에서 가슴이 드러나는 유니폼, 허리 라인이 강조된 유니폼 등으로 갈아입으며 속옷 차림도 그대로 노출했다.
A씨는 "제가 처음으로 입을 승무원 유니폼은 비행기 조종사 느낌의 옷"이라며 "개인적으로 이 옷이 가장 예쁘고 핏(모양)도 예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영상 마지막에는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직접 방송하는 비행 관련 방송 멘트를 따라했다.
해당 영상은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 스타일 혹은 유행 등을 소개하는 사진집 콘셉트의 콘텐츠인 '룩북'이라고 소개돼 있지만, 스타일링을 보여주기보다는 몸매 노출로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승무원 유니폼을 콘셉트로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특정 직업군을 성상품화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로 유튜버 A씨는 영상 내내 서너 개의 승무원 유니폼을 소개하며 스타킹을 벗는 모습, 속옷만 입은 모습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속옷만 입고 나와서 각종 코스프레 복장, 레깅스, 미니 스커트, 핫팬츠, 홀복 원피스 입고 벗는 영상을 찍어서 보여주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해당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단순한 코스프레를 성상품화라고 비판하는 것은 과하다"며 지나친 지적이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