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눈치 없는 행동이었다.
제주도 근방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9분쯤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3.09도, 동경 126.16도, 지진 발생 깊이는 2.4㎞다. 이로 인해 제주도 전체가 흔들림 등 지진을 느꼈다.
제주도 서귀포시를 비롯한 제주도 전 지역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물건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도와 가까운 전남과 경남의 남해안이나 부산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당시 제주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들도 지진으로 인해 대기하기도.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이후 창문이 파손되거나 일부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가 접수됐지만 아직까지 부상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한 것에 비해 상당히 적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갑작스럽게 아이돌 그룹 NCT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알고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 지진이 발생한 날 NCT 멤버들은 정규 3집 'Universe' 발매를 기념하고 있었다. 이들은 유튜브 NCT 채널을 통해 컴백 기념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진이 발생했다.
멤버들은 방송을 하던 도중 긴급재난문자 알림을 받았다. 하지만 방송 중이라서 핸드폰에서 어떤 내용의 메시지가 수신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 그래서 멤버들은 일상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문자라고 생각해 "코로나19 조심하라고 문자가 왔다. 마스크 꼭 쓰라"는 말을 팬들에게 남겼다.
하지만 이 때 스태프가 다가와 지진이 발생했다고 알리자 멤버들은 놀라는 모습이었다. 이 순간 문제의 장면이 등장했다. NCT 멤버 도영은 자신들의 수록곡 중 하나인 'Earthquake(지진)'를 외쳤고 마크는 해당 곡의 한 소절을 불렀다. 여기에 쟈니는 추임새를 넣으며 짧게 춤을 췄다.
그러자 당황한 다른 멤버들은 "안돼. 안돼"라면서 멤버들을 제지했고 "다들 조심하세요"라고 상황을 수습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 상황은 그대로 유튜브를 통해 송출돼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NCT 멤버들에 대한 비판이 늘어났다.
결국 해당 NCT 멤버들은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SNS에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경솔한 실수를 했다. 앞으로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라면서 "변명의 여지 없이 죄송하다. 이런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