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장의 진위 여부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교사가 초등학생 앞에서 바지에 손을 넣는 등 성폭력 행위를 했지만 학교가 '해당 없음'이라는 결론을 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바지에 손 넣고 머무는 선생님께 아이를 보내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등장한 사연이다.
자신을 초등학생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글 작성자 A씨는 "우리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선생님이 아이에게 백 허그를 하듯 어깨에 손을 얹고 잘했다고 엉덩이를 쳤다"라면서 "아이 앞에서 바지에 손을 넣고 그 손이 뒤나 앞에 머무는 행동을 보이고, 굳이 눈을 아이 가슴에 두는 행위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의 아이는 일주일에 한 번 있었던 해당 교사의 수업시간을 좋아했다고. 아이는 "선생님이 잘해줘서 좋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행위가 지속되자 아이의 생각은 변했다고. A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는 그 수업 자체를 싫어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A씨의 아이는 해당 교사에 대해 "어느 날 선생님이 내 눈을 지그시 미소 지으며 똑바로 바라보는데 부담스러웠다"라고 말하거나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다르다"라고 엄마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해당 교사의 행위는 학교 내에서 공론화 돼 학교 성고충심의위원회가 열리게 됐다. A씨는 당시 "교장 선생님께서 정말 공손히 내 손을 꽉 잡고 '죄송하다'라면서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몇 번을 고개를 숙이셨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납득할 수준의 징계가 내려져야 했다.
하지만 학교 성고충심의위원회에서 해당 교사에게 내린 결론은 '성희롱과 성폭력에 해당 없음'이었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 A씨는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라고 강조하면서 "교장 선생님은 그저 '최선을 다했다'고만 하신 것이다"라고 격해진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서 A씨는 "교장과 교감 선생님의 성 인지 감수성이 남의 아이가 귀엽다고 코 잡고 볼 잡아당기고 엉덩이 만지고 안아주는 옛 성 인지 감수성에 머물러 계시냐"라면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현재 A씨의 자녀는 위기 청소년에 대한 진단과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센터에서 상담을 받는 중이라고. 불안과 우울 증세가 '매우 심함'으로 나왔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A씨는 마지막으로 청원에 동의해줄 것을 호소하면서 "여러분이라면 바지에 손 넣고 쳐다보는 선생님께 아이를 보내겠느냐"라면서 "학교 측이 성희롱·성폭력 해당 없음이라고 결정한 것을 재고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