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이용한 곳이 주목 받고 있다.
수도권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할 때 인천국제공항을 주로 이용한다. 물론 대통령 등 정부 요인들은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을 이용하지만 보편적으로 해외에 나갈 때는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게 된다. 물론 김포공항에도 국내선이 있지만 극히 일부 노선에 해당한다.
그런데 인천국제공항도 김포공항 국제선도 아닌 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조금씩 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얼마 전 반도체와 관련된 투자를 챙기기 위해 미국 출장을 갔다왔다. 그런데 그가 출입국을 하는 장소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EOUL GIMPO BUSINESS AVIATION CENTER, SGBAC)였다. 일반인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곳이다. 김포공항 옆에 위치한 이곳은 큰 건물이지만 도대체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알기 어렵다.
알고보니 SGBAC는 일부를 위한 비행기 터미널이다. 이곳은 전용기를 비롯한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출입국을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터미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김포공항 옆 SGBAC가 유일하다. 지난 2016년에 문을 연 SGBAC는 해외 유명 인사나 국내 기업인들이 자주 이용한다고.
SGBAC의 장점은 빠른 출입국 절차로 알려져 있다. 보안검색과 출입국 수속, 검역, 세관 통관 등이 모두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코로나19 시국이 발생하기 전에는 10분 안팎에 모든 절차가 끝났다고. 물론 코로나19 시국에서도 40분 정도면 모든 수속을 마칠 수 있다.
SGBAC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한정돼 있다. 자가용 항공기가 있는 이용자가 대상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업무 상 목적이 있는 경우만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전용기를 보유하거나 항공사에서 전용기를 빌려 타는 형식으로 SGBAC를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싼 금액을 내야하기도 한다. 운항 한 편당 SGBAC의 이용료는 약 55만원이 책정돼 있다. 운항 한 편의 기준은 편도기 때문에 SGBAC를 이용해 출입국을 모두 할 경우 110만원 가량을 내야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생활 보호 등의 이점이 있어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물론 SGBAC가 한 차례 대중들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바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교민들을 수송해 착륙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당시 우한에서의 교민을 긴급 수송하기 위해 세 차례 비행편이 배정됐고 교민들은 일반 공항 이용객과 따로 이동하기 위해 이곳에서 입국 심사와 세관 검사 등을 하기도 했다.